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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름휴가는 해외로도 많이 가시는데

올해 저희는 국내로 2박3일 휴가를 다녀왔어요.

아직 국내에도 못 가본 곳이 많은데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해외여행 부럽지 않게

잘 돌아다니고 왔습니다!

친척들이 전라도에 많이 살고 계시는데

이번에 이모가 사시는 전남 장성과 강진에 다녀왔어요.

강진에서 가볼 만한 곳을 찾다가

가우도라는 작은 섬이 있어서 가보기로 했어요!

가우도는 강진에 있는 8개의 섬 중에서

유일하게 사람이 살고 있는

작은 유인도인데요.

저두출렁다리와 망우출렁다리를 통해서

가우도로 걸어서 넘어갈 수 있더라고요.

이제는 관광지로 개발되어서

사람들도 꽤나 찾는 장소인데

저두출렁다리 앞에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물고기 모형도 보이네요!

실제로 보면 정말 큼직하더라고요~

가우도에서 짚트랙을 이용할 수 있는데

사람들이 소리지르면서 내려오길래 뭐지 하고 봤더니

짚트랙타고 바다를 가로질러 가고 계시더라고요~~~

너무 신나 보여서 저도 신랑이랑 타보려고 했는데

오후 6시면 마감이라 시간이 안맞아서 못탔어요.

짚트랙은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이용요금 참고하셔서 이용하세요 :)

 

얼마 전에 파주 출렁다리를 가봤는데

강진에서도 출렁다리를 가게 될 줄이야.

사실 두 곳의 느낌이 너무 달라서

강진 출렁다리는 출렁대는 느낌은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다만 바다를 가로질러 가는 풍경이

정말 멋지다는 거!!

 

사실 여기를 처음 지을 때는

출렁출렁 거리는 다리로 설계했다가

바다로 가로지르는 길이가 길어

바람이 불면 위험성이 있어서

튼튼한 다리로 만들었다고 해요.

출렁다리의 의미가 다리가 출렁거리는게 아니라

바다 물결이 출렁거려서 출렁다리라고 붙인 걸까 싶기도 해요.

두 가지 출렁다리 길 중에서

저희는 저두출렁다리만 걸어봤는데

저두 출렁다리가 망호출렁다리에 비해

길이가 짧아요.

저두출렁다리는 438M으로 도보 10분 정도 소요되고,

망호출렁다리는 저두출렁다리를 건너서

가우도 주변 둘레길로 걸어가다보니 또 만나더라고요.

길이가 716M으로 도보 15분 정도 소요된다고 해요.

자동차로 지나갈 수는 없고,

섬 주민들의 생활 편리를 위해

사륜 전통 카트 통행은 가능하다고..

관광지로 유명해졌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고 한적해서

조용하게 거닐기 좋더라고요.

옆으로 보면 이렇게 멋진 OCEAN VIEW~

날씨가 좋아서 저 멀리 산과 작은 섬까지 다 보여요.

하늘과 바다, 산과 마을까지 볼 수 있는

가우도 출렁다리 건너는 길.

 

밤이 되면 조명도 켜 놓는데

밤보다는 해질녘에 가심을 추천드려요!!

해질녘 노을이 예뻐서 많이 찾는 곳이거든요.

가우도 들어오는 길에

너무 더워서 출렁다리 입구에서

시원한 슬러시 샀는데

저 먹으려고 산거 울 황금이한테

또 스틸 당했어요.. ..>.<

바다를 가로 길러 멀리 보이는 섬이 바로 가우도!

인구가 많이 살진 않지만

정겨운 시골 마을 느낌이 나더라고요.

저두 출렁다리 근처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상공을 날으는 짚트랙도

이용할 수 있는데요.

약 1km 길이로 전국에서 가장 긴 짚트랙인데

소요시간은 1분 정도라서

엄청 빠르게 내려가는 듯 해요.

타는 사람마다 다들 소리를 지르고 계셨음 ㅋㅋ

짚트랙을 타면 가우도 섬 밖으로 나가는 거라

관광 마무리 코스로 이용하면 좋을 듯 싶어요.

가우도 섬 둘레를 따라 산책로가 해변을 따라

걸을 수 있게 잘 되어 있는데

섬 한바퀴를 다 돌면 대략 1~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해요.

전 아무생각 없이 걸었는데

걷다보니 시간이 꽤 지나있더라는...ㅎㅎ

중간에 보이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도

정말 그림 같았어요!

이정표도 잘 안내되어 있어서

중간에 길이 헷갈렸는데 덕분에 잘 찾았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웠는데

다행히 산책로 주변에 나무도 많고

이렇게 시원한 대나무숲도 있어서

반갑더라고요!!

잠시 등산할 때 너무 더워서 앉아 있다가

산모기에 물려서 몇일 고생하긴 했지만

가신다면 모기기피체를 챙기세요...

가우도에는 사람이 살지만

인구가 굉장히 적은 어촌마을이에요.

둘레길을 걷다 보면 아담하고 예쁜 집과 펜션도 보이더라고요!

사람이 살고 있는 곳에 관광객이 시끄럽게 다니는건

반갑지만은 않을 거 같아 조용히 둘러 보고 왔어요.

깜찍한 가오리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보이면

그곳이 바로 망호출렁다리 근처에요.

망호출렁다리도 시간이 되면

걸어보고 싶었는데

망호출렁다리로 건너면

주차장까지 너무 돌아갈 거 같아서

저흰 산책로 둘레길로 돌아 나왔어요.

저두 출렁다리보다 훨씬 긴 망호출렁다리~

출렁다리도 멋졌지만, 사실 해변을 끼고

돌아온 산책로도 너무 좋더라고요~

해변가를 따라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산책로

풍경이 장관이에요 :)

부산에 갔을 때 해운대 근처

동백섬 누리마루 산책로와 비슷한 느낌인데

이곳은 다른게 계단이 없다는 점!

그래서 유모차 끌고 걸어가기도 좋고

맨발로 걸어도 모래나 흙이 없어서 좋아요!

걷다 보면 김영랑 시인 동상도 만날 수 있어요.

밤에 보면 조금 무섭겠지만 ㅋㅋ

울 황금이 뾰로통한 표정~>.<

(나중에 교과서에서 배울꺼야 ㅋㅋ)

 

맨발의 청춘 18개월 아기~

바다 보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정말 두꺼비같이 생긴

두꺼비바위가 해변가에서 턱!

일부러 만들어 놓은거마냥

두꺼비랑 똑같이 생겼더라고요.

해변길을 따라 걷는 길과

나무데크로 걷는 길이 있는데

해변길 따라 걷다가 예쁜 소라껍데기도 발견!

(마을과 이어진 둘레길은 강가 느낌도 나는데

이렇게 소라껍데기와 조개껍데기가 즐비한걸 보니

바다는 바다인가 봅니다)

부자가 나란히 산책하는 아름다운 가우도 둘레길.

가우도 주변으로 산책하고

다시 저두출렁다리로 왔더니

해가 뉘엿뉘엿 져가고 있었어요.

해가 질 무렵에

가시면 예쁜 일몰을 볼 수 있는게

사실 이곳의 포인트에요!

해가 지기 전 마지막으로

뜨거운 햇살을 내려주더니

정말 금방 해가 떨어지더라고요.

해가 지고 있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지고 나서 노을도 참 멋져요!

바다에 비친 붉은빛의 태양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에요.

연애할 때 멋진 장소 가면

남편이 사진을 꼭 찍어줬는데

이번 여행에서도 사진기사 노릇 톡톡히 해준 남편~

이제 남편보다 제가 사진기를 들고 있는 날이 더 많지만

제가 워낙 사진 찍고, 찍히는 걸 좋아해서

제 사진은 꼭 찍어준답니다~

가우도 출렁다리에 가신다면,

이렇게 멋진 풍경에서의 사진 한장은

꼭 남겨보세요!

노을과 함께 찍으면 굉장히 분위기 있어 보일 수 있어요~

밝을 때 가는 것보다

일몰이 더 아름다운 가우도의 해질녘.

저두 출렁다리 입구에서 보면 사진 촬영 포인트가 있어요.

이곳에서도 예쁜 사진 한 장 남겨보세요!

바다에 한척 떠있는 고깃배가 더 운치 있어 보이는 모습이에요.

이곳에서 보이는

건너편이 가우도 섬이에요.

섬 구경 마치고 주차장으로 가다 보니

하늘이 주황 빛깔로 물드는 풍경이 보이더라고요.

이곳에서 항상 이런 풍경을 보면서

하루를 마치면 하루가 참 소중하겠다 싶었어요!

 

떨어지는 해를 붙잡으며

날려보는 손하트~

 

요즘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저스티스도

이곳에서 촬영중인가봐요!

전 안보는데 저희 엄마가 열심히 보시더라고요.

촬영하는 건 못봤지만 나름 이곳도 관광지구나 싶었어요!

관광지 치고는 참 조용하고 평화로웠던

강진 가우도 출렁다리.

강진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합니다 :)

스릴을 즐기신다면 짚트랙 타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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